일에 대한 생각
한 회장님과 밤 11시가 넘어 같이 퇴근했습니다. 회장님 차를 타고 교대역에서 강변역으로 가며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신다며 말씀하셨습니다.
지난주, 업계 가장 큰 회사에서 팀장급 제안이 왔는데 안정적이고 오래 일할 수 있어서 가고 싶다는 제 이야기를 잊지 않으시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간 저를 보시며 회장님 당신의 30대 때와 저를 비교해보셨다고 합니다. 회장님 젊었을 때는 이 정도 되면 때려치우고 끝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정도로 까다롭게 하면 관두겠다 할 법도 한대 성실하고, 부르지 않아도 찾아오고, 비서에게도 몇 개월 치 전할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좋은 인성을 가졌다며 격려해주셨습니다.
실력은 아마추어라는 걸 알았지만 인성이 좋아서 3곳의 업체를 더 소개받아도 강 대표와 중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하신다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실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실력은 탁월한 일부 극소수를 제외하곤 대부분 대동소이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중요한 건 겸손한 태도고, 그게 사업에도 씨를 뿌리는 일이라 하셨습니다.
어딜 가더라도, 이번에 만든 작업물이 좋아 누군가가 어디에서 했느냐 물었을 때. 강 대표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 하시며,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자네는 사업을 하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0대는 되어야 내가 잘하는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다 하셨습니다. 30대인 지금은 성실히 배워가야 한다 말씀하셨습니다. 강변역 내리는 차 안에서 인사드리는데 어깨를 토닥여주셨습니다.
#일에대한생각 202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