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9/목/예보상 맑을 예정.
02:13. 일기를 쓴다. 오늘 일기다. 어제 일기가 아닌.
자려고 마지막 TV 채널을 스캔하다 영화채널에서 멈췄다. 베이글만… 아 제목이… 검색해 본다. ‘스티븐 스필버그 자전적 영화’.
‘파벨만스’. 중간에 걸린 영화는 잘 보지 않는데, 얼마 전 평론가의 소개를 들은 기억이 떠올라 멈춰서 잠깐 바라보다 끝까지 봐버렸다. 거장의 힘. 나중에 처음부터 다시 찾아봐야지.
쉬는 날이라 여유로운 맘에 관성이 붙어 ‘질문들’ 4화 재방송에 다시 멈춘다. 방송 시간을 잘 몰라서 놓쳤던 터라, 출연자가 ‘김이나’, ‘황석영’이라.
애정하는 유행가중 하나인 ‘아이브’의 ‘아이엠’ 작사가. 저작권 등록 곡 수 만도 570. 어릴 적 책을 많이 읽었고, 일꾼의 자세로 임하고, 전두엽이 건강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그녀.
재미있는 노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나와 닮았다.
전두엽이 건강한 남자 ‘황석영’ 작가가 이어 등장. 82세. 나보다 젊은 전두엽을 가진 거 같다. 부끄러운 건 수많은 대작 중 내가 읽은 작품이 없구나. (소설을 잘 안 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시기하다.) 새로운 독서 계획을 세워봄.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겨서 반가웠다. 진행자로 나온 ‘손석희’ 아나운서는 비교적 최근에 그의 저서 ‘장면들’을 읽은 덕에 반갑다는 마음보다는 ‘그도 늙는구나’ 하는 맘이 먼저 들었다. 희한한 건 그도 늙는구나에 서글픔이 아닌 반가움이 묻어난 건 묘하다. 작사가, 소설가, 아나운서…. 부러운 직업들. 한 때 머릿속에서만 살짝 기웃거렸지만 내겐 과분했던.
이 편안하고 우아한 프로그램이 이번 주 토요일 6회로 막을 내린다고 한다. 마지막 회차 주제는 ‘나이 들어간다는 것‘
윤여정 배우를 향한 질문들이 기대된다.
02:40. 태블릿 배터리도 다했고, 내 하루도 이제 방전이다. 자자.
p.s. 안방에 아내가 보다 잠든 프로그램은 ‘걸어서 세계 속으로’. 일본 우동여행 편. 입맛을 다시며 빠져들다 세시에 강제종료. 점심에 한국식 우동 먹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