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1(월)/ 공항에서 베터리 이슈로 밀린 일기 긴급편성
별 얘기 다 나누는 친구들 단톡방. 예전과 같이 뻔하고 유치한 거짓말이나 '뻥이요!'하는 기프티콘 하나 보이지 않는다. 녀석들이 갑자기 철이 들었거나, 시절이 그럴 분위기가 아니거나.
만우절(萬愚節, April Fools' Day). '모든이들이 바보가 되는 날' 정도일거다. 이 유쾌한 날에 애교스런 장난 한 건 없이 지나다니. 아쉽다. 거짓이 넘쳐나는 시절에 귀엽고, 작은 거짓말이 설자리를 잃은거 같아 슬프다.
저녁(아니, 밤이구나) TV 프로그램을 보다 홍콩 배우 장국영의 기일인걸 알았다. 거짓말처럼 가버린 세기의 스타. 거짓말이길 바라는 일들이 자꾸 생겨나고, 좀처럼 무언가를 믿기 힘든 세상은 더 발전해서, 보이스피싱, 딥페이크 등 상상초월할 거짓들이 활개치는 세상. (뭐, 거짓말이 들통나서 전역을 결심했고, 그 이후로도 자존심 때문에 자잘한 거짓말로 살아온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무섭고, 피곤하다.
“농담으로라도 거짓을 말아라”, "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되새겨보며 '남은 삶은 거짓없이' 다짐해 본다.
우우 그대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우우 그대 말을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우우우우우
찬 바람에 길은 얼어붙고
우우우우우
나도 새하얗게 얼어버렸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좋아하는 건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