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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 Feb 17. 2024

손님이 0명 왔습니다.

이럴수가. 날이 추운 것도 아니고 비가 온 것도 아니고 눈이 온 것도 아닌데 손님이 단 한명도 안왔다. 한 11시~12시까지는 개시가 조금 늦는 날도 있으니 조금 있으면 손님이 오겠지 생각했다. 아니 근데? 2시가 넘어가는데 단 한번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릇을 정리하고 냉장고를 정리하고 행주도 빨고 테이블도 닦았다가 여기도 닦고 저기도 닦고...


장사가 안된다는 사실을 말하는게 창피해서 어디에도 말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가 뭐 이런날도 있는거지하고 블로그에 적고 브런치에도 적는다. 이제 동절기도 끝나서 영업시간도 늘릴 예정인데 복덕방 지키미만 될까봐 두렵다. 어제는 조용한 덕에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수익은 없었지만 그래도 지식을 얻긴 했다며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괜찮은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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