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OK Feb 01. 2024

정답이 있는 삶이라면

”나 앞으로 뭐 해 먹고살지? “


얼마 전 친구에게 한 말이다. 친구 또한 자기도 뭐 해 먹고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와 임산부는  돈, 경력단절, 육아,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래서 뭐 해 먹고살지?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뭐 해 먹고살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게 조금 웃기긴 하지만 요즘 최대의 고민이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이것보다 더 나은 일을 할 거야 새로운 것을 배울 거라며 방황했는데 그래도 그땐 월마다 적당한 돈이 나오는 방황이었다면 지금은 월급보다 더 작고 소중한 불안정한 수익이 있는 방황이다. 이게 바로 찐 방황.


개발, 콘텐츠, 디자인, 마케팅, 도배, 인테리어, 목공 등 하고 싶은 건 많고 잘하는 건 적다. 내가 원하는 건 뭘까? 하고 싶은 일로 돈 벌기인가? 33살에도 20대 초처럼 흔들린다. 나중에 자영업을 접고 회사에 다니려고 해도 내가 취업이나 될 수 있을까? 이런 미래 걱정을 한다. 쓰면서 든 생각이 웃기고 앉았다. 그냥 지금 잘 살도록 해라.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간다. 문이 열리고 닫히고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 건물이 보였다가 어둠이었다가 계속 나아간다. 인생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선생님 여기 종착역 아니죠? “


다행이다. 종착역 아니래.

이전 07화 자영업자의 증명은 어디까지일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