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던진 돌멩이는
쳐다보지 말라던
누런 종이에
가지런히 적힌
어른의 글씨체에서
솔직하지 않은
겁쟁이의 잔걸음이 보였다
징검다리도 거부하고
고른 길만을 고집하던 망설임은
바다의 파도만큼이나 넘실댔으니
가지런한 글씨에서
이미 해도(海圖)를 읽어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득한 곳
망원의 눈을 거두어
먼 산의 환영이라도 보려 하건만
여전한 울렁거림은
초짜 선원의 구토인지
육지 멀미인지 알 길이 없다
우울증을 통과하며 남기던 습관으로 시작된 글쓰기였습니다. 심리학자로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활자중독으로 살며 끄적이던 것들을 모아 소설로 만들고 싶은 욕심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