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의 뿌연 물기가
널 가리어 두도록
내버려둔 날
찬 공기가
갑작스레 텃세를 부리던
늦겨울 식탁의 밤
노란 불빛이
어김없이 비추던
홀로의 골목 귀퉁이서
사라진 온기 감추려
호호 불다가
손보다 빨개진 눈이었다
우울증을 통과하며 남기던 습관으로 시작된 글쓰기였습니다. 심리학자로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활자중독으로 살며 끄적이던 것들을 모아 소설로 만들고 싶은 욕심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