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츠비는 그 오년전 이미 그 도시에서 가장 멋진 것, 제일 좋은 것을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흰 각설탕 더미처럼 생긴 도시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냄새 없는 돈으로 지어올리려는 소망으로 빚어진 도시가.
개츠비는 마지막 희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시간 낭비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았다.
오후는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는데 허망한 꿈만이 홀로 남아 싸우고 있었다.
더이상 만질 수 없는 것을 만지려고 애쓰면서 암울하지만 절망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분투하고 있었다.
그의 눈에 모든 게 너무나 빨리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마지막 희망에 사로잡혀 헤매었다.(헤매이길 주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