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항상 태양일 순 없어요.”

by 노바써니

첫 진료를 받았던 그날, 원장님은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람이 항상 태양일 순 없어요.”


태양같이 살고 싶은 마음에 써니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붙여준 나에게 그 말은 사무치게 아프지만 자그마한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 다시 꺼내본 그날의 일기에는 오롯하게 그 한 마디만이 채워져 있었다.


위태롭게 깜빡여 가는 줄도 모르고 멈추면 안 된다고 나를 다그치지만 했던 건 아닌지, 그렇게 반성하고 뒤돌아섰건만 아직도 나를 다그치고 있는 내가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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