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 1,440분, 86,400초 똑같은 시간이 주어진다.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인생은 성공과 실패로 나눠진다.
KWBF(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등록된 팀은 장애인 19팀(남-16팀, 여-3팀) 비장애인 9팀(남-7팀, 여-2팀) 총 28팀이다. 그중 휠체어농구 실업팀은 장애인(남자) 2팀 밖에 없다.
우리 팀은 실업팀이 아니기에 선수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학생부터 공무원까지 직업은 다양하다. 그렇다 보니 낮에는 생계를 위해 직장에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밤에는 체육관 코트에서 악전고투(惡戰苦鬪)를 한다. 나 또한 선수들과 다를 봐 없다. 낮에는 장애인들의 신체재활을 돋는 운동처방사로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선수들을 지도하는 휠체어농구 감독으로 A기관에서 겸업을 한다.
장애인 체육은 비장애인 체육보다 환경이 더 열악하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 또한 선수 대부분이 직장인이라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훈련을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훈련시간은 언제나 턱없이 부족하다. 나는 부족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매일 수첩에 분 단위로 훈련할 내용을 적는다. 그리고 점수판에 시간을 맞춘 후 수첩에 적은 대로 훈련을 진행한다. 이렇게 해야 시간낭비 없이 훈련을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일부러 바닷물에 동전을 빠트린 것과 같다.’ 물에 빠진 동전은 다시 찾을 수 없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매시간 1분 1초를 허투루 쓰면 안 된다. 그 1분 1초가 우리 팀의 실력과 경쟁력을 향상하고, 상대 팀을 물리치는데 필요한 지식을 가르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존 우든&스티브 제이미슨 저서『88연승의 비밀』40년 동안 664승 162패를 기록한 전설의 감독 존 우든은 시간 관리를 잘하는 리더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리더가 자신과 경쟁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똑같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따라서 경쟁의 승패는 주어진 시간을 어느 누가 가장 잘 활용하는가, 누가 순간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생산적으로 이용하는 가에 따라 결정된다. 그 ‘누구’는 당신이 될 것인가? 아니면 경쟁자가 될 것인가? 당신이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 일한다 하더라도 경쟁력이 없다. 경쟁자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뷰난드 또한 “세월은 만인에게 주어진 자본금이다. 이 자본을 잘 활용한 자가 승리한다.”라고 말했다.
스포츠 조직이나 비즈니스 조직에서 성공하려면 시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리더에게 더욱더 중요하다. 리더는 한 조직의 수장이기에 리더가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조직원은 그런 리더에게 미래가 보이지 않아 하나 둘 떠나게 된다.
하오런 저서『성공하려면 하버드처럼』에서 중국의 시인이자 평론가인 주쯔칭은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이렇게 노래한다.
“손을 씻을 때 세월은 세숫물 속에서 흘러가고, 밥을 먹을 때 세월은 밥그릇 속에서 지나가며, 말없이 멍하니 있을 때 세월은 두 눈 앞에서 지나가 버린다. 흐르는 세월을 잡으려 손을 뻗으면 세월은 또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밤이 되어 침대에 누우면 시간은 영리하게도 내 몸을 넘어 발아래로 사라진다. 아침이 되어 눈을 뜨면 이미 하루가 흘러간 것이다. 나는 얼굴을 감싸 쥐고 탄식한다. 그러면 새로운 세월의 그림자는 나의 탄식과 함께 달아나버린다.”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시간 관리의 고수들이다. 반면 실패한 사람들은 모두 시간의 노예들이다.
나는 시간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매일 잠들기 전 공책에 자를 대고 표를 만든다. 그 빈칸에 다음날 할 일정을 시간대별로 작성한다. 그리고 성공을 하면 ○ 표시를, 실패를 하면 X 표시를 한다. 그리고 옆에다 실패한 이유를 적는다. 이렇게 하면 나의 하루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 시간낭비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유명한 출판기획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웨이슈잉은 “우리는 보통 1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바로 그 1분이 모여 하루가 되고 일 년이 된다. 언제나 1분의 시간을 귀중하게 여긴다면 시간을 낭비하고 후회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진정한 삶의 의미와 시간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그 짧은 시간마저도 우리의 소중한 인생의 조각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인생은 1분 1초가 모여 만들어진 거다. 하지만 사람들은 매일 우리 통장에 24시간이 입금된다고 생각해 시간을 함부로 쓴다. 그래서 우리 인생이 바뀌지 않는 것이다. 우리 인생을 바꾸려면 1분 1초를 소중하게 생각해서 써야 한다. 그러면 영화 ‘바닐라 스카이’ “1분 1초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지.”라는 대사처럼 우리 인생은 바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