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과 치즈

어쩌면 삶은 소금 커피와 레몬케잌(신맛)

by 달삣

아침에 김밥을 했는데 치즈 김밥을 한다고 하고선 치즈를 냉장고에서 꺼내는 걸 까먹었다.


"어머 치즈 안 넣었어"


그런 일이 나이 들면서 많아진다.


김밥 하면서 계획을 세워야 했는데 먹는데 계획 세우기도 그렇고 아침이라 잠도 덜 깨고 해서 그런 것이리라.


아무튼 중요한 걸 빼먹은걸 마지막 김밥 말고서야 생각난 게 안타까웠다.


사는 것도 그렇게 중요한 것을 빼놓고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더 사랑하지 못한 것 , 아니면 효도하지 못한 것 , 돈 많이 못 번 것, 젊을 때 건강 챙기지 않은 것,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뭔가가 있을 것 같다.


김밥 말 때

치즈가 생각 안 나듯 이 생이 끝날 때쯤에야 생각이 나는 게 뭘까? 하고 스스로 물어본다.


홀로 사십년 춘천에서 개미 양장점하신

막내이모의 부음을 받은 날이어서 막내이모 천상 가는 길에 드시라고 김밥을 부리나케 싼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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