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건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어린아이들에게

"네 꿈이 뭐니?"

하고 어른들이 물어보면

"훌륭한 사람이 될 거예요"

말하는 꼬꼬마들이 많다.


아니면 어른들이 반대로

"너는 이 담에 커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거라"

말하면 꼬마들은 "네에" 하고 대답하는데 어쨌든 아이가 장하게 컸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훌륭한 삶이란 개인적으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겠지만 네이버 사전에 나온'훌륭하다"의 어원은 형용사로서 '썩 좋아서 나무랄 곳이 없다.'의 뜻을 갖고있다.


사전에 나온 훌륭한 사람이란 썩 좋아서 나무랄 곳이 없을 만큼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아서 심히 어려운 경지에 오른 사람이다. 영어로는 '엑셀런트 맨'이지만 그것보다는 됨됨이도 포함해서 위인 같은 느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훌륭이고 뭐고 먹고사는 일에 바빠서 그냥 살아내기도 벅차다.


하지만 그 대 부분의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대설이라는데 서울은 눈은 내리지 않지만 어디선가 눈이 내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아침 FM 라디오 방송에서 아코디언 연주계의 전설 심성락 선생님이 향년 85세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줬다.


이 소식을 들으며 '참으로 훌륭하신 분, 아름답게 연주하신 분이셨는데' 하는 생각이 빠르게 스쳐갔다.


그분의 아코디언 연주를 들으면 애쟎해지며 주의 사람들을 둘러보게 된다. 조금 착해진다고나 할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인내와 기도가 필요한 것처럼 선생님의 연주는 갈고닦은 정성 건반 위 미끄러지듯 연주하는 손에서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한다.



음악가는 한 소절을 연주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주해야 하고


화가는 참된 한 획을 긋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집중해야 한다. 끊임없이 연마해서 게으름 싹을 잘라내고 정성이 깃든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


그 작품들이 사막 같은 여행길에 한 모금의 물처럼 위로를 해주고 살아남은 자들의 인생 여행길에 별빛이 되기도 한다.


심성락 선생님의 곡이 다 좋지만 그중 영화

'봄날은 간다'의 삽입곡인 그 아코디언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애쟎해지며 눈물이 핑 돈다.


'마른 신작로길가를 걷는 벚꽃 내리는 봄날의 여인의 뒷모습이 그려진다'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데

마음속에 별 하나 뜬다.


칠흑처럼 어둔 세상에 밝은 별 때문에 세상 살기가 덜 힘든 것 같다. 사람들 마음 골짜기에 지지 않는 별이 되는 것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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