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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Jan 06. 2022

 맛있는 커피를 찾아서

사는 맛 레시피

인생은 원래 쓰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푸시킨의 시가 새해 아침에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신년 며칠 결심은 거창하기만 하다. 하루 한 장 성경 읽기. 물건 단촐하게 하기, 다욧 등 계획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수고 여전히 걱정스러운 일들은 멈추질 않는다.


쓴맛이라는 인생에 단맛 짠맛 신맛 감칠맛이

잠깐씩 지나갈 뿐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니 별로 인생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원래 힘든 삶이니까.

하지만  아침에 해가 뜨고  맛난 음식, 귀여운 고양이, 댕댕이 , 아이들의 웃음소리 등 웃게 하는 단맛도 있으니 살맛도 나는 것 같다.


 쓴맛 하면 커피가 먼저 연상이 된다. 쓴맛에 소금 초콜릿 우유와 시럽으로 림으로 가릴 뿐이지 코스트코에서 산 대용량 원두가 오래되니 쓴맛이 올라온다.


담배는 피우지 않지만  알 것 같은 담배의 텁텁한 맛이 올라온다.


커피생두는 그렇지 않지만  로스팅한 지 한 달 지나면 산패가 시작되고 분쇄된 가루는 일주일만 지나도 산패가 시작되어서 커피의 제맛을 느낄 수 없고 그냥 각성제 정도라고 한다.

 

 갓 로스팅한 것은 비싸기 때문에  대용량 원두를 사다 보니 늘 각성제 수준의 커피를 마시는 걸 알았다.


새해에는 로스팅하는 카페를 찾아다녀볼까 생각 중이다.

커피의 본질의 맛을 탐미한다고나 할까.

뭐든 그럴 것이다와 그렇다는 간극의 차가 크다.


'하늘은 파랗다. 과연 그럴까'

 '천지 창 창 기정색야'


_장자 내편-


 최고를 경험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아무것도 제안할 수 없다.

고전을 공부하지 않으면 디자인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다. 본질을 모르면 고객 앞에서 이건 왜 예쁘고 저건 왜 예쁘지 않은지를 설득할 수가 없다.

_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영범_


상황이 된다면 최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겠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구절이었다.


_김서령의 이야기가 있는 집_


삶도 살아보고 먹어보고 뜯어보고 가보고 해야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커피의 진정한 맛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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