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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Jun 29. 2024

 학식 먹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재미 한알


크로키그림을 정리하다가 예전생각이 났다.

누드 크로키 배울 때  하루는  회원 한 분이 여고시절의 교복을 입고 온 적이 있었다.


 졸업한 자기 딸 교복이라는데 여고시절을 느끼고 싶어서 한번 입고 왔다고 해서  회원들끼리 한바탕 웃은 적이 있었다.


요즘 난 교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고시절의 매점을 추억하게 되었다


 쉬는 시간마다 매점으로 달려가 빵과 과자를 사 먹고

고삼 야간 자율학습 때 초스피로 끓여 꼬들한 라면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그런 학생들이 먹는 식판의 학식이 먹고 싶어 졌다. 386세대는 도시락을 학교에 싸가가지고 다녀서 학교에서 먹는 학식은 유일하게 매점에서 끓인 라면이었다.


다행히 지역 도서관의 식당에서 배식판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정독도서관 소담정

식당을 찾아갔다


댕기능길만 댕기는 까닭에

삼청동그림 전시 보러 갈 때 아니면  맛집 수제비 먹으러 그리 많이 갔어도 유명한 도서관을 지나쳐만 갔지  정독도서관 안을 들어가 보질 않았다.


요번기회에 정독도서관을 가보니 잔디밭에서 책을 볼 수 있는 편안한 의자도 여름분수의 시원함도 좋았다.

(정독 도서관)

책을 보러 온 것은 아니고 학식을 먹으러 왔으므로 소담정 식당으로 가서  남편은 돈가스  나는 백반을 시켰다.

( 장독 도서관 소담정)

 머리 희끗한 남편이 도서관에서 식판 밥을 먹으니 꼭 캠퍼스 커플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국과  반찬의 배식판을 받아보니 옛날 직장 다닐 때 먹던 배식판도 생각이 났다.


옆에서 어떤 청년이 라면과 김밥을 는데  맛있어 보였다. 그날은 배가 부르므로 다음에 한번 더 오기로 하고 도서관식당을 나왔다.

학식을 먹고 예전을 추억하고 싶다면 지역 도서관으로 고고

은근히 즐겁다.

(라면엔 김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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