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 먹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재미 한알

by 달삣


크로키그림을 정리하다가 예전생각이 났다.

누드 크로키 배울 때 하루는 회원 한 분이 여고시절의 교복을 입고 온 적이 있었다.


졸업한 자기 딸 교복이라는데 여고시절을 느끼고 싶어서 한번 입고 왔다고 해서 회원들끼리 한바탕 웃은 적이 있었다.


요즘 난 교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고시절의 매점을 추억하게 되었다


쉬는 시간마다 매점으로 달려가 빵과 과자를 사 먹고

고삼 야간 자율학습 때 초스피로 끓여 꼬들한 라면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그런 지 학생들이 먹는 식판의 학식이 먹고 싶어 졌다. 386세대는 도시락을 학교에 싸가가지고 다녀서 학교에서 먹는 학식은 유일하게 매점에서 끓인 라면이었다.


다행히 지역 도서관의 식당에서 배식판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정독도서관 소담정

식당을 찾아갔다


늘 댕기능길만 댕기는 까닭에

삼청동그림 전시 보러 갈 때 아니면 맛집 수제비 먹으러 그리 많이 갔어도 유명한 도서관을 지나쳐만 갔지 정독도서관 안을 들어가 보질 않았다.


요번기회에 정독도서관을 가보니 잔디밭에서 책을 볼 수 있는 편안한 의자도 있고 여름분수의 시원함도 좋았다.

(정독 도서관)

책을 보러 온 것은 아니고 학식을 먹으러 왔으므로 소담정 식당으로 가서 남편은 돈가스 나는 백반을 시켰다.

( 장독 도서관 소담정)

머리 희끗한 남편이 도서관에서 배식판 밥을 먹으니 꼭 캠퍼스 커플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국과 반찬의 배식판을 받아보니 옛날 직장 다닐 때 먹던 배식판도 생각이 났다.


옆에서 어떤 청년이 라면과 김밥을 먹는데 더 맛있어 보였다. 그날은 배가 부르므로 다음에 한번 더 오기로 하고 도서관식당을 나왔다.

학식을 먹고 예전을 추억하고 싶다면 지역 도서관으로 고고

은근히 즐겁다.

(라면엔 김밥이지)

keyword
수, 토 연재
이전 16화 귤 타임캡슐을 미리 개봉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