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삣 Aug 14. 2024

맛있는 것 같이 먹자고 하는것은

재미한 알

'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말과 '맛있는 것 먹자'의 말의 간극은 큰 것 같다.


 마치 인사치레와 진심 어린 말의 차이처럼도 느껴진다.


'맛있는 것 먹자

맛있는  사 갈게

맛있는 것 해주세요

맛있는 것 드세요'

맛있는 먹으면서 걸리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사랑하는 거다.

사랑이 란 맛있는 밥 한 끼 사주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이병률시인의 강의를 들으러 갔을 때 시강의좋았지만 강의 끝나고 '어머니와 밥 먹기로 했다'말이 다정하게 들리며

어떤 시보다 마음에 남았다.


나이 든 아들과 어머니와 의 식사장면을 그리다가 지금은 돌아가신 시어머니와의 점심시간들이 생각이 났다.


남편은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서 홀로 계시는 어머니와 꼭 맛집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고 집으로 모셔다 드리고는 했다.


 그런데 돌아가실 즈음에는 식사를 잘못하시고 밥을  조금 드시고 남기셨었다.


"씹는 게 모래알 같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어느 날에 곰탕 한 그릇을 거뜬하게 비우신 적이 있었다.


남편은 어머니가 곰탕을 맛있게 드시는 걸 보고서 눈물을 훔쳤다.


" 엄마가 곰탕을 맛있게 다 드시니 좋네"


사랑하는 사람이 맛있는 걸 먹는 걸 지켜보는 것보다 행복한 게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전 29화 특별하지 않은 무우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