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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크로키
05화
부부의 후추 먹는 취향
일상의 크로키
by
달삣
Aug 31. 2024
남편과 나는 맞는 게 별로 없다.
남편은 규칙적이고 난 늘 불규칙하다.
난
음악중 트롯도 좋아하는데 성악을 좋아하는 남편은 트롯음악이 전기매체에서 나오면 꺼버린다. '그렇다고 꺼버릴 것까지야'
술은 맥주 좋아하는 나와 막사(막걸리와 사이다 탄 것) 좋아하는 남편
간식은 남의 편은 초콜릿을 좋아하고 난 오징어 쥐포를 좋아하고
차를 사도 나는 새 차를 선호하고
남편은 중고차를 좋아한다.
걷기는 동묘나 일요시장을 좋아하는 이와 미술관을 좋아하는 나
하다못해 후추를 하나 산다 해도
남편은 손목으로 돌리는 후추를 좋아하고 난 기성품 후추를 좋아한다.
남편은 마요네즈 집에서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하고 난 만들어진 기성품을 좋아한다.
남편은 생두로 커피 볶는 걸 좋아하고
난 맛있는
원두를 사 먹는 걸 좋아하고
입맛은
남편을 단 걸 좋아하고 난
짠 걸 좋아하고 남편은 긍정적이고 난 부정적이고
남편은
여름초파리라 하면
질색이고 난 방충망에 붙는 매미 소리를 못 참는다.
무조건
알리에서 온
싼 걸 좋아하고 당근 물건을 좋아한다. 난경제적이면 비싸도 좋다.
참 안 맞아
쓰다 보니
더 안 맞는다는 걸 알겠다. 그래서 남의 편은 로또라고 했던가
그래도 사이좋은 걸 보면 희한해
잘 안 싸운다.
그래도 뭔가 좋은 점이 있으니까 끌렸겠지
그래도 사진 하난 잘 찍는 남편이다.
그럭
저럭넘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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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남편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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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크로키
03
균형 잡기
04
내일을 위하여
05
부부의 후추 먹는 취향
06
나 어떻게 너 갑자기 가버리면
07
청양고추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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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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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본 골목길이나 시장통 구경하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생맛 레시피에는먹는 맛과 사는맛이 닮아있다. 그걸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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