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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Aug 24. 2024

균형 잡기

일상의 크로키

날씨가 더우니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시장통에서 정신줄 놓은 여자를 보았다. 눈은 동공이 풀리고 가방을 품에 꼭 껴안고  온몸이 젖은 채 맨발로 보도블록을 걷고 있었다. 무엇이 정신 나가게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마음이 안 좋아 그 여자 가는 길을 계속 돌아다보게 된다.


먹는 걸 잔뜩 사가지고 시장에서 오는 길에 보도블록에 깔린 고추를 보고 또 정신 나간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자고 사람 다니는 길 위에다 고추를 말리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가 올 것같은지 조금 있으니 치우기는 했지만 말이다.

 다들 더워서 그럴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이더 위에 정신줄 꽉 붙들어 매야지


마음에 균형을 잡는 다소 어려운 동작의

그림 한 점이 생각이 났다. 김원숙작가의 균형 잡는 그림이다.

더위야 제발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을 다오

 절절한 마음의 균형이 필요할 때다.

(김원숙 작가의 균형 잡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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