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전자책, #이북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국내 및 국외 도서시장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독서인구가 준 것처럼 보이는 것은 과거의 종이책에서 디지털 매체로의 변화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근 도서시장은 전통적 인쇄책 중심의 모델에서 전자책, 오디오북 등 디지털 미디어로 빠르게 무게중심이 이동하며,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모두에서 신간 발간 수와 디지털 콘텐츠 매출, 평균 도서 단가 상승 등이 시장 규모를 꾸준히 키우고 있으며, 실제로 글로벌 아동·청소년 도서 시장은 2024년 약 100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3% 성장했고, 2033년까지 연평균 3~6%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주요 글로벌 출판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업계 1위 펭귄 랜덤하우스(Penguin Random House)는 2024년 49억 유로의 역대 최고 매출과 8.5%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 성장은 다양한 장르와 오디오북 판매 증가, 높은 책값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2024년 기준 PRH의 시장 점유율은 약 24%에 도달하며, 북미와 유럽 등에서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블룸즈버리(Bloomsbury) 또한 2024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이 30%, 순이익이 57% 급증했습니다. 이는 디지털·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전략’과 학술·소비자 분야 동시 확장에 힘입은 결과로 평가됩니다. 하퍼콜린스, 해셋 리브르, 홀츠브링크 등 나머지 대형 출판사들도 각기 오디오북, 디지털 콘텐츠, 글로벌 판권 관리 등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행사와 종이책 유통 구조에 주력해 온 스콜라스틱 등의 출판사는 상대적으로 성장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스콜라스틱의 2024년 전체 매출은 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감소하며, 북클럽·박람회 등 실물 기반 사업의 부진과 미국 학교 및 가정 내 독서 인구 감소, 오프라인 행사의 위축이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북페어 및 북클럽 매출도 각각 2%, 46% 하락했고, 현금성 자산 감소와 사업 구조 개편 압박까지 겹쳐 경영 환경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 시장 전체가 성장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디지털 도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4년 미국 전체 도서 판매 중 전자책이 29.5%, 글로벌 Audiobook 시장이 전년 대비 11~15% 이상 성장해 전체 출판 매출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인쇄책은 전체 매출의 약 74%로 여전히 주류이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비중이 줄고 있고, 많은 성인 독자는 인쇄책과 함께 디지털 포맷을 병행 소비하는 경향입니다. 전체 시장의 50%가량을 점유하는 ‘빅 4’ 출판사들 또한 종이책과 디지털 포맷을 모두 강화하는 혁신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신간 단가의 전반적 상승, 실용서·교양서 장르의 꾸준한 성장, 웹소설·그래픽노블 등 신규 콘텐츠의 대중화로도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독립서점 및 지역서점은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이어가고, 아시아·유럽은 어린이나 청소년 그림책, 교육 도서 부문의 고객 기반 확대로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전 세계 주요 출판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변화에 대응하며 전체 도서시장의 성장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실물 위주 사업모델을 고수해 온 기업(스콜라스틱 등)은 어려움을 겪는 반면, 펭귄 랜덤하우스, 블룸즈버리, 하퍼콜린스 등은 강력한 IP, 포맷 다각화, 디지털 경쟁력 강화로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각 출판사들이 변화에 얼마나 전략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도서 시장 내 입지와 실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