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Canada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BC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스쿼미시는 아니지만 남서부 내륙 도시인 아보츠포드에는 홍수가 났다. 예년의 한 달치 강수량이 하루에 쏟아졌다. 약 250mm.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났다. BC주 주지사는 500년 만의 재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력한 폭우였다.
기록적인 폭우는 재앙이었다. 아보츠포드에 살고 있는 부부는 고속도로 위에 쏟아진 진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더 가슴 아픈 사연은 그 부부 사이에 2살 여아가 있었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아이는 세상을 잃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기금 모금이 이어졌다. 모금은 2살 아이에게 자그마한 희망이 되길 하는 마음일 것이다.
산사태로 인해 주요 도로와 철도망이 끊어졌다. 게다가 석유를 수송하는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이 파괴돼 유류 배급을 실시했다. 파손된 송유관은 다음 달 중순에야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각 주유소에서 당분간 1인당 30리터씩의 제한된 양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는 데다가 사람들은 이번 폭우가 공급망 문제를 더 가중시킬까 하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결국 불안은 사재기로 연결되었다.
BC주 대형 마트들에서는 사재기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수요가 많은 고기 종류와 우유 종류들을 한 사람당 하나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현재 일하고 있는 편의점에서도 우유를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님들은 버터와 우유를 사 가면서 다른 지인들에게 통화를 하며 가게를 나갔다. 여기에 우유가 있다고 말하는 듯했다.
아보츠포드 시장은 오늘 새로운 대피 명령을 내렸다. 즉각적으로 장소를 떠나기 바라며, 최소한의 차량을 사용하고, 자리가 남는다면 이웃들을 더 태워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계속 비가 오고 있고, 내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되어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후 변화가 이미 시작되어 인간의 목숨을 위협한지는 오래됐다. 안일하게 대처한 결과가 캐나다에서 느끼고 있다. 비가 오지 않던 여름에는 영상 50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은 우릴 괴롭혔고, 지금은 기록적인 폭우는 우릴 위협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2021년, 올 해 벌어진 일이다.
아름답기만 했던 자연은 조금은 화난 표정으로 우릴 보고 있다. 그러자 우린 미소를 잃어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자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