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강사료는 10년 째 그대로일까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매 번 생각할 때마다 아쉽습니다.
강사는 강의로 돈을 벌게 됩니다. 연봉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오르기를 바라듯이 강사료도 조금씩 오르길 바라죠. 그러나 강사료는 발주하는 곳에서의 예산, 여건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니 거의 불가능 한 일이기도 하죠. 그래서 다른 카테고리의 강의로 넘어가거나, 더 많은 강의를 해야 합니다.
보통은 비슷한 주제로 오랜 시간 강의를 하게 되는데요. 이는 '일' 처럼 전문성을 쌓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오랜 시간 해온 콘텐츠의 강의료가 (강사료를 받는 강의만 하는 것을 기준으로) 10년째 그대로라면? 어떤 선택을 이어가야 할까요?
말 그대로 강사료의 수준과 금액은 천차만별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되려 강의료가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취업 강의는 잘 받으면 1시간에 10만원, 초중고 강의는 4~5만원입니다.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하루 종일 하게 되고 그마저도 매일 할 수 없는게 현실이죠. 교통비까지 감안하면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줄면 줄었지, 늘지 않는 시장에서 강사로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든 것이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리고 이번 글을 쓰면서 쓰다 고치다 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되어 버렸는데요. 결국 어떤 이유를 쓰더라도 종국에는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되려 주제를 '지속 가능한가?'로 돌리게 될 정도로 말이죠.
챗GPT의 엄청난 자료 축약과 정리, 강의 콘텐츠의 구성 같은 것들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해본 강의' 물론 중요하지만, 어쩌면 '전달력이 좋은 사람'이 강의 시장에서 더 살아 남을 것만 같기도 했습니다.
최근 고 김대중 대통령의 길위에김대중이란 영화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AI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말투, 행동을 조금은 어색하지만 완벽하게 구현을 했더라고요. 내가 아프거나 죽더라도 나의 콘텐츠가 그대로 전달되는 것은 기술이 충분히 가능하구나 ... 하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럼 전달력도 굳이 좋지 않아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결국 강사료가 떨어지고, 수 많은 강사가 강의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수요 공급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던 저에게.... 강사의 역량 자체가 한계가 있고, 기술이 더해지면 더 낮은 단가로 가능한 것이 강의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귀결되게 만든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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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사료라는 이슈는 진입이 쉬운 시장에서, 낮은 단가로 수주한 강의를 다시 받는 구조 속에서 나와야 해결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내 것을, 내 채널에서' 해야 하는 것이죠.
또한 낮은 단가로 찍어내는 강의 구조는 강사 개인의 체력과의 싸움이라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은 매일 25만원씩 30일을 매일 6시간씩 쉬지않고 하더라도.....더 일찍 죽겠죠. 결국 개인의 매출은 한계가 있고, 한계를 채우기 위한 강의의 시간과 노력은 더 배가될지 모릅니다.
안하는게 맞는 강사, I형인 저에게 되려 잘된 일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