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소리
[발행 13일차 241023] 가을의 소리
올 여름이 유난히 더워서였을까
더위를 이겨낸 찬란한 단풍들이 눈에 물든다
그리워했던 마음의 투영일까
시원한 바람 따스한 햇살도 그저 품고만 싶다
짧디 짧게 끝날 것같은 애처로움일까
슬프도록 파란 하늘이 눈에 가득찬다
올 가을엔 너의 소리를 들어야겠다
네가 내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올 가을엔 이상하리만치 가을에 관한 모든 것이 무척 민감하게 느껴지네요.
자신만의 색깔로 물든 나뭇잎, 바삭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 따가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의 조화...
매년 마주했던 가을인데 올해는 왜 그리 달리 보이고 달리 느껴질까요?
가을이 저에게 '너도 가을처럼 아름답구나' 하고 말하는 것 같은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