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는 요새 하고 싶은 일이 없었어요.
보고 싶은 무언가도 먹고 싶은 음식도 가고 싶은 곳도 없었지요. 무기력한 하루가 계속되던 뱁새는 옆집 황새를 구경하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그렇지만 따라갈 생각은 안 났어요. 그냥 구경했지요. 괴롭고 부러워도 쫓아가지는 않았어요.
어느 날 뱁새는 짜장면이 먹고 싶었어요. 참새도 만나고 싶었어요. 보고 싶은 TV프로그램도 생겼어요.
뱁새는 뱁새의 걸음으로 서두르지 않고 중국집으로 향했어요. 아이 맛있다. 짜장면이 참 맛있었어요. 양장피도 먹는 선물 같은 하루였어요. 뱁새는 배를 통통 두들겼어요. 아이 참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