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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컴쟁이 Aug 23. 2024

짜장면이 먹고 싶어요

뱁새는 요새 하고 싶은 일이 없었어요.

보고 싶은 무언가도 먹고 싶은 음식도 가고 싶은 곳도 없었지요. 무기력한 하루가 계속되던 뱁새는 옆집 황새를 구경하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그렇지만 따라갈 생각은 안 났어요. 그냥 구경했지요. 괴롭고 부러워도 쫓아가지는 않았어요.


어느 날 뱁새는 짜장면이 먹고 싶었어요. 참새도 만나고 싶었어요. 보고 싶은 TV프로그램도 생겼어요.


뱁새는 뱁새의 걸음으로 서두르지 않고 중국집으로 향했어요. 아이 맛있다. 짜장면이 참 맛있었어요. 양장피도 먹는 선물 같은 하루였어요. 뱁새는 배를 통통 두들겼어요. 아이 참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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