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보낼 수 없어
이게 옳은 선택인가 돌아보고 받아들일 수 없다 부정하고 너무 미워하고 화가 나고 고통스럽고 눈물을 쏟는다. D-Day 끝이 오는게 너무 두렵다. 불안에 떨고 있다. 매 순간 파들파들, 조마조마, 위태위태했다. 그러다 결국 헤어짐을 맞닥들인 순간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공포에 휩싸인다. 인정하지 못하고 화가 나고 고통스럽다. 마음 속에서 요동을 친다. 나는 아직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는데 어딜 간다는건지.
끝이 오는게 두려웠던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아쉬운지 내가 충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도통 알수가 없어서 너무 답답하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마음을 이제야 본다
너를 그냥 너무너무 좋아해
너를 무척 사랑하고 있어
너의 가치를 다른 무엇과 나란히 저울질할 수 없어
가장 소중한 존재야
깊은 곳에 꽁꽁 숨겨두고 몰랐다니
놀라울 정도로 확실한 마음이다.
나의 부족함과 서투름, 약함을 받아들이고 나니 이제야 보인다.
좋아한다는 마음을 왜 감춰두었을까?
자존심이 상해서, 부끄러워서,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해서 모르겠다.
하나 확실한건 충분히 사랑해주지 못하고 가둬둔 마음 때문에 고통스럽다.
더 잘 해줄걸. 미안함과 아쉬움이 남고 자꾸만 과거로 끌고 들어간다.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은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