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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마도작가 Apr 08. 2024

함께 사는 반려식물 쑥쑥이

3년동안 함께지내고 있어요



제주에 와서 혼자 살게 되었다

스무살 이후에 가족들이랑 떨어져 기숙사, 쉐어하우스, 하숙은 해봤지만.. 완전히 혼자 살아본 적은 없었다.


제주에 와서 집을 구했다. 처음 2년은 중문에, 지금은 노형동에서 지낸다. 가끔은 아무도 없는 이 섬에 홀로 있는 느낌이 들어 고립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애완동물을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서 반려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꽃집에 들어가 나무 한 그루를 데려왔다. 드라코라는 나무다. 물 주는 걸 까먹을 걸 알기 때문에 ’물 잘 안 줘도 되는 친구 있나요‘을 그장 먼저 물어보았다.


드라코는 3년째 나랑 같이 지내고 있다. 퍽 심심하고 시간적 여유가 넘치는 제주생활에 내내 함께해준 친구다. 내 공간을 아주 푸르르게 만들어 준다. 지금은 많이 자라서 드라코 이파리가 정말 커졌다.






오늘은 내 공간에서 드라코와 함께 있음에 감사한다.

함께 숨쉬고 함께 자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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