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깃털 일상 27화

참을 수 없는 장난

by 날옹






15년을 넘게 알고 지낸 친구가 있었다.

유쾌하고 뒤끝없는 성격이었지만 눈치없이 분위기파악못하고 나대던 성격이기도 했다.

사회생활이 아니라 나와의 관계에서 그랬던 부분이 있었는데, 특히 장난칠 때 더 했었다.


한 번은 내가 너무너무 싫어하던 장난을 공공장소에서 치길래, 제발 그만하라고 부탁하다 결국엔 울어버렸다.

속상한 마음보다는 창피함과 깊은 빡침 때문이었는데, 그 친구는 매번 그런식으로 정도를 몰랐다.

어느 날은 그 친구와 웃으며 대화하다 또 예의 그 장난을 치기에 정색하면서 불쾌하다 했더니 나를 장난도 못받아주는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애로 만들었다. 그리고 오히려 돌려말할 줄도 모르냐며 자길 무안하게 만들었다고 비난받았다.


결과적으로 그 친구와는 안보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그 과정에서 일방적인 부분이 있어 가끔 손가락 거스러미 신경쓰이는 정도로 생각나기는 하지만 다시 대화를 나눈다고 마음이 통할 것 같진 않다.


알아온 시간과 추억이 아쉬워서 놓지 못했던 나였는데, 실날같은 두께의 인연에는 연연하지 않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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