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년된 느티나무를 우러르며 / 행운과 행복에 대하여 / 도시숲...
행운과 행복...
얼핏 생각하면...
유사한 말같기도 하지만...
행운이 행복일 수는 없겠지요...
행운을 통하여 행복에 이를 수는 있겠지만...
간혹...
우리는...
잔디밭 클로버 군락에서...
행운의 상징이라는 네잎 클로버를 찾습니다...
그 많은 세잎 클로버중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관찰력과 함께 인내력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그 귀한 네잎 클로버를 찾는다고...
그 많은 세잎 클로버를 발로 즈려밟곤 하지요...
불쌍한 클로버들...
그런데...
세잎 클로버의 상징이 '행복'이라는 것...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그 많은 주변의 행복을 나두고...
흔치않은 행운을 찾아서...
행복을 짓이겨 가며 즈려밟고 있었으니...
한심한 생각마져 드는군요...
되돌아 봅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무수히 소소한 행복들을 무시하고...
헛되이 행운을 찾아서 나대지는 않았는지...
행복이 별 것이라기보다...
작지만 정겨운 그 마음 씀씀이에서 오는...
평화로운 저녁 노을같은 것이겠다 싶습니다...
아침 산책길...
한참을 걸어...
600여년 된 느티나무 아래에 섰습니다...
거대한 나무 밑둥을 보다가...
오른쪽에 마주한 의자에 눈길이 갔지요...
어느 노인이 앉아서...
느티나무를 쳐다보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긴 세월...
튼실하게 키워 온 밑둥...
지금까지 있게한 바탕이었겠다 싶고...
그 바탕이 미더우니...
멋스럽게 가지를 내고...
잎을 틔우며...
꽃을 피웠겠지요...
흐르는 개천가...
양 옆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지 오래...
나와 함께 자라던 그 많던 나무들...
이 세상 등진지 가물한데...
요즈음은...
내 바로 옆으로 거대한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고...
땅이 들썩이며...
그 흙을 파낸다고 소음 진동이...
끊이질 않습니다...
점차 답답함은 더해오고...
'나도 참 오래 살았다 싶군요
오래 사는 것이 죄악인 시대에'...
아침 식사하며 내놓은 과일...
사과와 감...
칼날 앞에서...
식은 땀을 흘리는 듯...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데'...
'진실로 사랑하기를 원한다면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정호승님의 시집 '이 짧은 시간 동안'중에서...
그 흔한 사진이 아니고...
물감으로 공들여 그린...
수채화 그림이...
마음을 이끄는 이유가 분명 있겠지요...
백일홍 그림출처: http://blog.daum.net/lydiaky3(내 삶의 노래)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