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과 소멸의 존귀한 생명(옹달샘 숲 이야기)

탄생과 소멸의 순고한 여정 /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episode


카카오스토리_2023_07_12 13_21_34.jpg 노치원(노인주간보호센터) 나가시는 아버님 배웅


오랜 군생활로

강직한 삶을 살아오신 아버님

세월에 장사없다고

연로하시니 기력과 감각기능이 떨어지셔서

몇차례의 낙상사고로

수개월 병원생활을 하시고 나니

체중과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셨습니다.


예전같지 않으신 몸

정신은 총명하신데 몸이 못따라주니

가족들에게 짜증내시고

보필하시는 어머니를 함부로 대하셔

마음의 상처를 주시므로

노인주간보호센터를 나가시게 되었지요.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다니시는 '노치원'


아버님을 주간 의탁한 곳이니

시골 고향집에 내려갈 때마다

노인분들 좋아하시는 음료, 과일 챙겨

보호센터를 방문하곤 했습니다.

'우리 자식들! 아직 나를 버리지 않았다!'는 의미로

종사하시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님들께

'우리 아버님 잘 부탁드린다'는 뜻으로...


직원분들이

"어르신! 함장님 오셨어요!"하면

좋으시면서도

"바쁜데 뭐하러 왔냐?"하셨지요.


집에서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목욕을 시켜드리면

그렇게 좋아하셨습니다.

"몸이 개운하고 컨디션이 좋아지는구나!"


47kg 뼈만 남으신 깡마른 몸

체중빠지진 쭈굴쭈굴한 피부

쾡하게 들어간 눈매

얼마남지 않은 힘없는 흰 머리카락

따뜻한 물보다 차가운 손과 발


요즘은

"보호센터에서 1주일마다 목욕시켜드린다"며

큰아들 힘들다는 어머니 성화에

목욕을 못시켜 드린지 오래되었습니다.


그 강직하셨분이

어머니와 제 눈치를 보시네요.

마음이 아픔니다.


"아버지 얼마 못살 것같다!"시는 어머니 말씀

가슴이 철렁하네요.

아버님을 놓아드려야 한다는 것

아직

저는 이별의 준비가 안되었습니다.


아버님은 어떤 마음이실까요?

'모두 내려놓고 이름 모를 곳으로 가셔야 한다는 마음은 어떤 기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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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여러해를 보내고
물밖으로 나와 날개돋이를 합니다
하늘을 비상할 수 있는 나날은
물속 생활에 비하면 너무도 짧은 시간이지요
사람들은 저를 비행하는 모습으로만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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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창공을 날아오르는 기쁨도 잠시
저를 먹이삼으려는 천적이 너무도 많습니다
함께
한참을 뽐내며 날아오르는데
파리매가 기습하여 삶을 마감한 친구

나는 놈위에, 더 한 놈도 있군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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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나절
양지바른 곳에서

따사한 가을볕을 한껏 쪼이고 있었는데
또다른 친구가 그렇게 사마귀의 먹이감이 되었지요

정신줄 놓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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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삶에서
참으로 오래 살았습니다
차가운 이슬을 맞을 때까지 살고 있으니까요
내일이면 이슬이 서리로 바뀌겠네요
그러면 저의 삶은 너무도 힘들어집니다
빨리 짝을 찾아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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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미입니다
저도 땅속에서 수년간을 보내고 땅위로 올라왔지요
날개돋이하는 시간이
제 일생일대에 가장 위험한 모험이지요
날개가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하면 불구가 되고
혈 림프를 돌려 날개를 펴고 말리는 시간(4시간여 소요)에 천적을 만나면
저는 날아보지도 못하고 삶을 마감해야 하지요
저는 지금 도랑에 빠진 축구공에서 날개돋이중입니다
저는 축구공이 무엇인지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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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 한창인 신도시마다
차로가 생기고
인도가 생기고
산책로가 생기고
묘목의 지지대도
어디에선가 늠늠한 나무로 자라고 있었겠지요
지금은 한 나무를 위한 지지목으로 희생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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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카시 나무입니다
저도 나무인데
가로수 묘목에 밀려
수십여년 살아온 저의 자리에서 뽑혔지요
저는 공기속의 질소를 뿌리에 고정할 수 있는 특기가 있는데 말입니다
질소는 식물에게 꼭 필요한 영양물질이지요
생식기능과 관련된 중요한 물질
제게는 이해 겨울은 너무도 추었습니다
온 몸이 저려오고, 굳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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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참으로 오묘하지요
어떻게 제가 저 콘크리트 벽 파이프속에서
싹이 움텃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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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버드나무지요
처음의 저의 삶은
위로가 아닌
옆으로 삶이 시작되었지요
그래도 몇해까지는 살만했는데
점점 부피가 불어나기 시작하니
너무도 답답하여 하루하루가 고통이었지요
(그해 가을을 마지막으로 버드나무는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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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떤 주인이 몇해전 심은 느티나무입니다
몇년동안 잘 자랐지요
그런데
다른 주인이 텃밭을 일군다고
저의 몸을 깍아냈지요
차라리 목을 베어내었다면
이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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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숲속보다는
기름냄새나는 기계가 좋았지요
비를 가려줄 받침도 있고
공간도 여유있어 좋았지요
(어미새의 선택은 위험한 모험이었으나, 봄내내 트렉터는 제자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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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퀴위에
알을 6개 낳았는데
알 품는 것도 힘들고
잘 기를 자신이 없어
3마리만 부화시켰지요
저는 딱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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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처님오신날
알로 태어난 노랑할미새입니다
저는 자연학습관 창틀 화단에서 보름후 새끼로 태어났지요
내일이면 이소하는 날입니다
저의 삶이 기대되네요
저앞 나무에서 엄마가 야단입니다
저리 가셔요!~


storytelling


'나무에게도 20여개의 지각능력이 있는데, 다만 인간이 그것을 인지못할 뿐이다'라고 말한
미국의 19세기 식물학자 루터 버뱅크

'길가에 버려진 넝쿨장미를 주웠다.

말라 비틀어진 줄기를 조심스레 옮겨 심고 말을 걸었다.

“얼마나 아프니?”

화합이라도 하듯 조금씩 살아난 장미가 어느날 환하게 웃었다.'
식물종자 개량의 선구자인 루터 버벵크가 남긴 기록의 일부


'버벵크의 사랑 앞에 선인장도 가시를 버렸다'

나무의 성자(聖者) - 루터 버벵크 (Luther Burbank)

생각의 물질은 비단 사람에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다.
온 세상 만물이 다 고유의 물질을 방출하며 방출된 물질을 교환하고 있다.
우리나라 옛 속담에 "나라가 망하려면 소나무가 말라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생각의 물질이 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잘 표현 해 주고 있다.


그 나라 백성들의 심정이 불안하고 원성이 높을 때, 사람들의 몸에서는 독소물질이 방출된다.
더구나 어떤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죽었을 경우,
그가 저주하는 생각을 강하게 품고 죽는다든지 하면

그 (독소물질)은 대단한 파괴력을 가지고 만물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원통하고 억울한 생각의 물질을 내놓았을 때,
제일 민감한 소나무가 먼저 누렇게 말라 죽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각에 따라 인간으로부터<생각의 물질>이 쏟아져 나온다.
사악한 마음을 품으면 그 몸에서 <독소물질>이 방출되고,
선한 생각을 품으면 <생명물질>이 방출된다.


물고기가 물 속에서 살듯, 인간은 <상념의 파도> 속에서 사는 것이다.
식물 또한 단순히 살아 숨쉴 뿐만 아니라, 상호 교감도 나눌 수 있는 존재,
즉 혼과 개성을 부여받은 창조물이라는 시인과 철학자들의 직관을 받쳐 줄 증거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식물이 인간과 협력할 뜻과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또한 그런 능력도 지닌 듯이 보인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선한 마음은 단순히 좋은 것만이 아니라 '사랑' 이라는 에너지를 원천으로 하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사랑의 힘은 이 세계의 잘못된 구조를 재편성할 수 있으며

고정된 듯 보이는 세상의 악과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인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식물학자이며 전 세계에 수백 종의 개량 품종을 선사한
루터버벵크(Luther Burbank)는 식물에게 '생각과 감정이 전파된다'는 신비로운 현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가시 없는 선인장을 만들어 내기 위한 실험을 수행하는 동안
나는 <사랑의 진동>을 창조해 내기 위해 그 식물들에게 이따금씩 말을 걸곤 했다.
'너는 아무 것도 두려워 할 것이 없어.
그러니 방어를 위한 가시도 필요 없는 거야.
내가 너를 지켜주면 되쟎니?'
그랬더니 그 사막의 식물은 점차로 가시가 없는 변종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나는 이 기적에 완전히 매혹되었다.
그리하여 점차 과학적인 지식과는 별도로 식물 생장의 비밀은 '사랑' 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사랑의 마음'은 식물의 고정된 형질을 변화시켜 새로운 식물을 탄생 하게 할 정도로 강력한 힘인 것이다.
마음씨 좋은 농부가 밭을 갈면 무엇을 심어도 종자가 잘 된다고 하는 말은

결코 헛된 미신이 아니라 분명한 과학이다.

루터 버벵크, Luther Burbank(1849 -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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