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친절한 우철씨 Mar 23. 2020

러닝 3년 차, 러닝을 통해 깨닫은 3가지

안녕하세요. 친절한우철씨입니다. 러닝을 즐기며, 꾸준한 러닝을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이 다 되었습니다.2018년, 2019년, 2020년.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는 요즘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최근에 달리기를 하면서 깨달은 것들이 있어서 글을 써봅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이들 혹은 달리기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 뭐든지 처음엔 힘들지만, 초기의 시간을 이겨내면 더 큰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사실 겨울마다 러닝을 포기했습니다. 귀차니즘, 춥고, 아프기도 하고 매년 어떤 일들이 생기더라고요.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은 "추위"였습니다. 추워지는 순간, 나가기도 싫고 집에 있고 싶어서 이지요. 이제 봄이니 달리고 싶은 욕구가 계속 올라와서, 뛰러 나갔습니다. 어제로 올해 4번째 달리는데, 달리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몸이 간지럽습니다. 미친 듯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항상 그렇더라고요. 매년 1~10회 정도 달리기를 할 때까지는 몸이 간지럽고, 뛰다가 포기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듭니다. 그렇지만 뛰고 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무엇 때문에 왜 좋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고, 그렇습니다. 달리기를 하고 나서 먹는 아이스크림 하나, 스낵 하나, 음료수 하나가 아주 큰 기쁨을 줍니다. 행복합니다. 또한 달리면서 보는 벚꽃, 달리면서 들려오는 물소리, 달리면서 보는 오리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실 운동뿐만 아니라, 뭐든지 그런 것 같아요. 가령 업무를 잘하고 즐겁게 하기 위해서, 엑셀을 배운다고 치면 처음엔 어렵죠.. 힘들고.. 그렇지만 초기 시간만 잘 이겨내고 극복한다면 업무를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달리기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삶의 기술을 익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년에 하프(21.09km)까지 달리기를 하였습니다. 3km가 적응되니, 어느새 5km.. 그리고 10km 그리고 20km까지 뛸 수 있었습니다. 뛰는 내내 힘들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지만.. 달리기를 통해서 얻은 즐거움과 긍정적인 효과는 참 많았습니다. 더 자주 웃게 되었고, 더 자주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더 많은 에너지가 생겼습니다.


2. 꾸준하게 하면 내가 어느 위치까지 갈 수 있을지 조금씩 보인다.

달리기를 하면서 느낀 것은 처음엔 1km씩 시작을 하더라도 매주 3~4회씩 꾸준히 달리다 보면 달리는 거리가 늘어나면서, "10km 도 충분히 가능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옵니다. 몇 달을 지나다 보면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 "13, 15km도 가능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령 풀코스(42.195km)를 달리려고 한다면, 내가 풀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서 25% 지점에 있구나. 풀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대략 몇 달을 더 뛰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최고로 뛰어본 거리가 20km 조금 넘지만, 5km씩 꾸준히 달리면서 20km를 넘게 달리면서 느낀 것은 " 42.195도 50km도 달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전에는 "20km도 힘들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언제쯤 되면 "이 정도의 거리는 완주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습니다.


3. 1년에 1~2번 찾아오는 큰 장애물을 이겨내야 꾸준하게 할 수 있다.

제가 42.195km를 아직 완주하기 못한 것은, 아마도 "겨울"이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해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1년에 찾아오는 1번의 겨울. 긴 겨울 동안 달리기를 쉬면서, 몇 달 동안 꾸준히 달리기의 수준을 올려뒀는데, 그 달리기 실력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겨울.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1~3km부터 조금씩 조금씩. 겨울만 이겨냈더라면 충분히 더 긴 거리를 달릴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과 함께.달리기 뿐만 아니라, 헬스도 마찬가지지요. 몇 달 쉬면 근육이 다 빠져버리고, 운동은 했던 시간, 돈, 에너지 등을 다시 회복하려면 더 큰 시간들이 필요합니다. 달리기는 근육처럼 몸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달리기 실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딱 알기 힘들지만, 달려보면 내가 자신을 금방 압니다. 몇 달간의 "겨울"이라는 큰 장애물 앞에서 달리기를 쉼으로써 러닝 실력이 확 떨어졌다는 것을. 2020년은 꼭 겨울을 이겨내고 싶습니다. 아니, 겨울과 함께하여 겨울의 계절을 느끼면서 달리고 싶습니다. 겨울의 매서운 바람과 함께 달리고 싶습니다.


아직 달리기를 통해서 "즐거움"을 맛보지 못했다면 2020년 달리기를 통해서 건강해지고, 즐거움을 맛보는 한 해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혹시 인스타그램 하시면, 놀러 오세요^^ 인스타그램에 러닝 관련해서 인증하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woochul453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