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거북손이 Jan 11. 2021

Our Last Summer

거북손이의 육아 스케치 No.31

2020년의 여름은 비가 많이 내리고 별로 덥지 않았단다. 하지만 어디에 가든 마스크를 써야 했기에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이긴 마찬가지였어. 코로나 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 종종 밖으로 나들이를 갔단다. 휴가 땐 물놀이터에서 장맛비 맞으며 수영도 하고 가까운 공원의 풀밭에 가서 뛰어놀기도 했지. 커다란 소나무 옆에 서서 나무 흉내를 내는 너희들 모습은 무지 귀여웠단다. 여름엔 물놀이도 자주 하고 산과 들에서도 더 많이 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여름이었어. 그래도 이 어려움이 지나고 나면 우리 가족이 집에서 꼭 붙어있던 지금을 그리워할 날도 올 거라 생각해. 올해는  어려움 속에서도 너희와 손 잡고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2020. 8. 3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