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시작이 만들어낸 큰 변화

SNS는 몰라도 블로그는 하고 싶어!

by 나디아

나는 SNS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운영할 생각은 당연히 해본 적이 없고, 그것은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블로그만은 꼭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었고, 몇 번 시도해보기도 했었는데...

블로그를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른 체 "나도 블로그 한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던 것 같다.

2022년 새해 목표에 "블로그 일주일에 한 건 쓰기"라고 당당히 적어 놓은 걸 보면, SNS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니...


그러니까 블로그를 통해 수익화를 하거나 체험단을 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들이고, 나는 그렇게 하는 것까지 감히 생각하지 못했고, 그저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거였다.


블로그를 하겠다고 네이버 아이디를 새로 개설했는데, 그 이유는 기존에 쓰고 있는 네이버 아이디에 연결된 블로그에 글을 썼다 지웠다 비공개로 돌렸다 반복했기 때문에 뭔가 다시 백지상태에서 세팅을 하고 싶었다. (만약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오래된 블로그 아이디가 보물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어쨌든 나는 블로그를 새로 개설했고 가끔 한 번씩 글을 남겼다. 당시 나는 주말에는 독서토론 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는데 아이들과 읽는 책 내용을 정리하고 발문지를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블로그에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지금 내가 도서인플루언서가 되게 해준 첫걸음이었다.


자료를 종이로 보관하면 나중에 버려지고, 정보를 찾기 힘들 것 같아 블로그에 적어둬야지 한 생각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의 시작이 된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독서 내용을 정리하는 기록이었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공감하는 것이 신기했다. 평범한 사람인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되고,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블로그를 단순한 기록 이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거창한 계획은 없었다. 단지 책을 읽고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을 뿐... 하지만 그 단순한 생각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별거 아닌 사소한 일이 어떻게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

별거 아닌 한걸음이었지만 그 한걸음이 당시에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길을 열어주었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폭풍을 일으킨다는 '나비 효과'처럼 이 작은 행동은 내 삶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삶에서 변화는 거창한 계획이나 특별한 순간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의 아주 작은 행동이 미래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 후로 나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작은 날갯짓이 폭풍을 만들어내는 것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지금 내가 하는 일들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 대단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소한 일에도 마음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최선을 다한 그 순간들이 모여 미래에 어떤 가능성을 열어줄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내가 창업한 '네이처마인드'의 로고가 나비인 것은 이러한 나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애벌레가 나비로 성장하는 것을 읽고 쓰고 여행하는 애벌레의 과정을 통해 나비로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작은 일에도 진심을 다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나비의 날갯짓이 내일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거라는 믿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사소한 시작이 미래에 큰 변화를 이루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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