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뉴욕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북리뷰를 쓸 시간이 많지 않았다. 책은 계속 읽긴 했지만 글을 쓸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는데 이 책은 읽고 꼭 북리뷰를 짧게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읽은 책들도 시간이 나는대로 올릴 예정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독창성이다. 광고기획사에 일하기 때문에 항상 독창성에 대해서 챌린징을 받는다. 그런데 누구나 다 독창성을 발휘하기를 어려워한다. 하지만 독창성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해결방법을 찾으면 된다. 관찰, 경험, 호기심 때로는 순응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독창성의 가장 큰 특성은 현상을 받아드리기를 거부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결심이다.
이 책은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며 우리가 더욱 독창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수년 전 심리학자들은 무엇을 성취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순응하는 길과 독창성을 발휘하는 길이다.
호기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호기심은 왜 애초에 현재 상태가 존재하게 되었는지 의문을 품는 행위다. 우리는 '기시감'의 정반대 현상인 '미시감' 을 경험할때 현재 상태의 의문을 품게 된다. 기시감은 우리가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전에 본 적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현상을 말한다. 미시감은 그 반대다. 늘 봐온 익숙한 것이지만,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기존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함을 뜻한다.
성취 욕구가 하늘을 찌르면 독창성은 밀려난다. 성취에 높은 가치를 부여할수록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성공하겠다는 욕구가 강하면, 나만의 독특한 무엇을 달성하기보다는 성공이 보장된 길을 택하고 싶어진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은 일단 성취 욕구가 중간 단계쯤 충족되면, 그때부터 창의력이 떨어진다는 증거가 있다" 고 말한다. 생각해볼만한 문장이다.
독창성이 나이가 들면서 필연적으로 쇠퇴한다는 말도 사실은 아니다. 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살펴보면, 사람들은 일찍 절정기를 맞은 젊은 천재들을 잘 기억한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늦게 절정기를 맞은 노련한 거장들도 많다. 이 차이는 왜 나는 것일까? 사람들이 독창성의 절정을 맞는 시기와 절정의 지속 기간은 사고 유형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혁신에는 크게 다른 두 종류의 유형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개념적 혁신가들은 대단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 개념을 실행하는 데 착수한다. 실험적 혁신가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식을 축적하고 진화한다. 그들은 특정 문제를 다루면서도 처음부터 특정 해결책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실험적 혁신가들은 미리 계획하는 대신 일을 진행하면서 해결책을 찾는다. 개념적 혁신가들은 단거리 주자인 반면, 실험적 혁신가들은 마라톤 주자다.
나이가 들고 전문성이 축적되어 독창성을 유지하려면 실험적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창작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미리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여러 가지 잠정적인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실험해보는 일부터 시작하자. 참을성있게 기다리는 자에게는 복이 있고,실험가들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독창성을 발휘할 수가 있다. 어늘 날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번뜩 떠오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천천히 꾸준히 실험을 계속하는 것이 독창성을 오래도록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