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되기 전까지 나는 나를 몰랐다.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고 있는 건 맞을까? 지금 취업하려고 하는 곳은 나와 맞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람이 예측하는 것 중에서 본인에 대한 예측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나의 감정과 미래의 나의 감정은 항상 나의 예측보다 그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의지력을 불태워 세운 연초에 많은 목표들이 연말에 달성되지 못한다.
취업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원하는 직업을 찾았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나의 성향과 맞지 않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내가 어떤 것을 잘하고 못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취업준비생들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성향 진단을 해보면, 자신은 홀로 일해야 하는 성향적 기질을 가지고 있는데 구하려는 직업은 사교성이 높고, 관계지향적인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과연 그 일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또는 협력적으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직업적 나의 성향은 어떤가?
우선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향에 맞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성향이 맞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그 일을 직감적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꺼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면 그 일은 매일이 스트레스 일 수밖에 없다.
결국 본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잘못된 취업 목표를 설정할 확률이 높다.
그럼 통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취업 목표로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까?
그 수는 통계적으로 약 30%이다. 취업을 성공을 하고도 나와 맞지 않아 퇴사하는 비율과 같다. 직무적성, 근무여건, 조직문화 등 결국 나와 맞지 않은 직업을 선택함에 따라 발생한 퇴사율이다. 통계적으로 약 30%이지 실제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하는 비율까지 하면 약 절반 정도이다. 잘못된 목표 설정으로 취업을 하고도 실질적인 퇴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잘못된 목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철저히 자신을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는 리더십이 있는지? 관계지향적인지? 주도적으로 하는 스타일인지? 호기심은 많은 편인지? 어디 가든 적응은 잘하는 스타일인지? 일관성과 끈기는 갖추고 있는지? 나의 성향중 어디에 강점이 있고, 그 강점 별로 과거 내가 경험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리더십이 있는 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나는 학창시절 또는 대외활동 중에 얼마나 많은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이 있는지?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되돌아 봐야 한다. 그래야 결국 나중에 면접에서든 자기소개서에서는 나를 표현할 때 거짓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소개서는 소설이 되고, 결국 면접에서는 연기를 하게 된다. 그렇게 취업 성공해서 현실에 직면했을 때는 계속 연기를 할 수 없다. 결국 본연의 나로 돌아간 이후의 사회생활은 고통이 되는 것이다.
취업에서 잘못된 목표를 세우게 되는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시행착오이다.
따라서 취업을 준비해야 되는 시기라면 제일 먼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일에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어떤 일을 힘들어하는가? 내가 감내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내가 감내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가? 자신에 대한 자문자답을 통해 그리고 실제 경험을 통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