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 하루

by 엄서영



< 오늘도 좋은 하루 >





아침 해가 높이 떠오르니

게으른 마음도 기지개를 켠다


바깥엔 야채장수 트럭에서

싱싱한 삶이 왔다고 방송하는 소리

조용했던 동네에 문안드리고

아직 세수도 안 한 아짐들이

싱싱한 삶을 구경하러 나온다


거실에선 팝노스탤지어가

오래되어도 변치 않는 가슴을 노래하고

집 안을 비추는 하얀 햇살이

맑고 밝은 마음을 속삭인다


바야흐로 가을로 가는 길목에

덥지도 선선하지도 않은

그렇지만 충분히 설레는 기다림으로

바람이 살랑 분다


오늘도 좋은 하루










이전 10화부자는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