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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고목나무
오래된 땅에 서 있는 고목나무
굽이치는 세상을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말이 없네
세월은 바람처럼
그 몸을 휘감고 돌아
딱딱한 껍질을 이루고
속으로만 삭여온 삭풍은
깊고 깊은 마음으로
땅 속에 뿌리를 내렸네
너무 고요해
죽은 듯이
살아있는 고목나무
오늘도 앙상한 가지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네
엄서영의 브런치입니다. 66세의 만학도 입니다. 동양학 석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