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팔꽃 >
나의 외로움은
긴 밤 지새운 뒤
맑은 이슬 머금고 피어난
나팔꽃입니다
나는 나팔꽃을 고이 따서
책갈피에 끼워놓았습니다
책갈피마다 피어나는
오래된 나팔꽃은
소중한 기억처럼 나를 쳐다봅니다
종이보다 얇아진 나팔꽃 위에
잊지못한 말들을 적어
편지를 씁니다
대학원 석사 휴학중. 소소하게 글을 쓰는 세 손자의 할머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