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씻어서

by 엄서영


< 별을 씻어서 >



오늘 하루는

가슴 속의 별을 꺼내

빨래를 하겠습니다


오래 묵어서 곰팡이가 핀

나의 별을

깨끗이 닦아보겠습니다


깊이 묻어두고 돌아보지 않았던

별의 몸뚱아리에는

얼룩덜룩 눈물 자욱이

찌든 때처럼 묻어 있습니다


맑은 물에 별을 담가

담담한 빛깔의 비누로

씻어봅니다


정성껏 문질러

깨끗이 씻기운 별에

내 얼굴을 비춰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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