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by 엄서영

< 옹달샘 >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나를 만난다


거울처럼 마주보며

찌그러진 곳은 펴주고

먼지는 닦아내면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하나씩 꺼내어 읽어 본다


남들은 어차피 볼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들을

나만은 알고 있으므로


나는 나의 참모습을

맑은 눈으로 바라보며

가만히 어루만져 준다


눈물은 고여서

옹달샘이 되고


바람이 지나간 옹달샘에

낙엽을 따라온 작은 새가

얼굴을 비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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