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 꼭 갖고 있어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예전에 한창 유행할 때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따라 불렀던 노래가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고 보니
단어 하나 둘 참 마음에 와 닿아서
어깨가 점점 처지던 그 어느 날
책상을 정리하고 일어서기 전
보이지 않는 무게에 눌려
결국 가방을 다시 내려놓고 생각에 잠길 때
“희원아”
내가 나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아서
내가 나의 지금, 나의 현재에 대해 가장 잘 알아서
나를 신뢰하지 못하고, 다시 두려움 속에 잠기려 할 때
“희원아
넌 잘할 거야”
그때나, 지금이나
따뜻한 존재로
내게 살며시 다가와서는
“희원아
넌 잘할 거야
그 마음 꼭 갖고 있어”
고마워요, 정말
그 마음, 그리고 이 마음
잊지 않을게요
꼭 갖고 있겠습니다
‘희원아
넌 잘할 거야
그 마음 꼭 갖고 있어’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