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였고 학사와 석사 생활을 거쳐 2012년 6월에 현재 다니는 회사 연구소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였다. 석사 경력을 인정받아서 사원 3년 차로 시작을 하였고, 직급 체계가 과거 대비 많이 바뀌었으나 옛날 기준으로 따지면 현재 과장 5년 차 또는 차장 1년 차 정도에 준하는 연차가 되었다. 어렵게 그리고 치열하게 경쟁하여서 입사한 첫 회사에 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을 다니고 있지만 그간 나름대로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해왔었던 것 같고 그에 준하는 대우와 기회를 제공받으면서 나름의 Reputation을 지속 쌓아 온 것 같다.
공학 석사를 졸업하면서 향후 기술 기반의 경영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길을 택해보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그게 점점 구체화되어 첫 애가 태어난 것이 촉매가(더 이상 시간만 보낼 수 없다는 강한 동기부여를 가져왔다) 되어 2016년에 MBA(정보경영) 석사 과정에 지원하였고, 운이 좋게도 합격하여 17년부터 19년까지 약 2년간 주경야독 생활에 찌들어있었던 기억이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야간과 주말을 이용해서 수업을 들었던 과정이었기에 조금은 회사원들의 사정을 봐주겠거니라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으나...
잊고 지냈던 중간/기말고사, 팀프로젝트, 매주 CaseStudy, 졸업 논문의 압박을 온전하게 느끼게 해준 2년이었다.
지나고 나서야 웃으면서 재미있었고 도움이 많이 되면서 동시에 너무 좋은 추억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누구한테 딱히 추천은 하지 못하겠다. 특히나 결혼하고 애가 딸린 사람들에게는....
졸업과 동시에 본사에서 마침 회사 방침에 따라 기술 기반의 기획쟁이가 필요한 신생팀이 신설되었으며, 운이 좋게도 내 이력을 아시는 분으로부터 오퍼가 와서 그렇게 19년도부터 본사에서 상품 전략/기획을 시작하게 되었다.
뭐 요약하면 대강 아래 그림 정도가 되려나?
이 모든 활동들이 나에게 어떠한 성공을 가져다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디다 막 내놓을 정도로 훌륭한 것들도 아니지만 나름 뭔가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는 자기만족과 더 해보고자 하는 동기부여 정도는
되고 있는 것 같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 남기는 것이 상당히 생활화되어있다. 주요 매체는 일반적으로 사진이지만, 23년도에는 다시 글로써 남겨보면 어떨까 하는 새해 다짐이 작용하여 오랜만에 브런치를 열어보았고 그러면서 오랜만에 예전 글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글을 쓰거나 기록을 남기는 데 있어서 스스로 아무런 제약과 규정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취업"이라는 테마로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회사 내에서 나의 위치나 시대 상황이 많이 변하였다.
예전에는 취업을 해야 되는 취준생의 위치였고, 입사해서는 열심히 내 자리를 찾아가는
역할이었다고 하면,
현재는 회사에서는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고,
작은 규모의 파트를 운영해야 하는 위치이다.
이때까지는 신생팀으로써 회사 내부 인원들이 모여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마음으로다가 3년 넘게 팀을 키워왔다면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을 영입해야
하는 시점이다.
즉, 이제는 내가 직접 함께할 동료를 뽑아야 하는 상황을 앞두고 있다.
(그렇다고 뭐 내가 결정권까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썼던 글들을 돌이켜보면서, 회사 내에서 위치가 달라진 만큼 나의 입장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하고 다가올 신규 채용에 대한 개인적인 주관도 정립할 겸 해서 적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