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너를 위해

우울단편선 #23

by 플루토

눈을 감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어디쯤일까 헤아려보아도 알 수가 없습니다.

멀고도 멀어 아득한 길을 혼자 걷는 당신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나는 그대의 가로등이 되어 빛을 비추고 싶지만 그대는 어둠으로 혼자 숨겠다고 합니다.

나는 그대의 그림자가 되어 뒷모습을 걱정하지만 그대는 괜찮다며 나를 떼놓고 갑니다.

나는 하나도 괜찮지가 않습니다. 그대가 걱정되고 보고 싶고 애달픕니다.

그럼에도 그렇지만 그랬어도 당신은 떠나가고

먼 걸음을 밟는 님을 위해 나는 계속 그리워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