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라진 채 기억 속에 숨 쉬고 있을 뿐... 흔적의 파편들만 흩어져 춤을 추듯 흩날리고 있다.
젊다는 것은 탄력 있는 피부만으로 보이는 것 같다. 컬러링을 하면서 그때의 퍼즐들을 맞추어본다.
'나도 이런 젊은 날이 있었지!'
색을 입힐수록 나의 청춘시절이 살아 움직이는 듯 말을 걸어온다.
무엇을 입어도, 무엇을 해도, 무엇을 말을 해도 우리는 당당했었다. 자신의 개성을 펼칠 줄 알았고, 사회의 부조리에 저항할 수 있는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었다.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그때는 정이 있었다면 지금은 없다.
그때는 정의가 살아있었다면 지금은 상실되었다.
그때는 진실된 사랑이 있었다면 지금은 계산적인 사랑만 있을 뿐이다.
그때는 인간이 있었다면 지금은 인조인간들이 만들어지는 세상이다.
그때는 좋은 먹거리가 있었다면 지금은 돈을 주며 균을 먹는 것과 같다.
시대가 바뀌니 옛 그 시절이 그리운 것도 우리가 마지막 세대인 듯하다. 변화되는 시대에 쫓아가는 것만도 허덕이고 있다. 젊은이들도 예전의 젊은이가 아니다.
'MZ세대의 젊은이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어우러질 것인가?'가 우리 사회에 던져진 화두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점점 어른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가 젊은 세대들이 살아갈 녹녹한 세상 또한 아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피해자로 서로에게 가해를 가하는 형국 인지도 모른다.
물질이 정신을 지배해버리는 세상!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혼돈의 세상에 놓여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니 정신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 개개인의 삶의 목표를 가지고 자신을 위한 삶을 펼칠 수 있어야 하겠다.
그림 속 젊은이들은 아마도 젊은 시절 우리의 우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많은 시간 속에서 살아온 경험들이 나에겐 소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수많은 희로애락의 순간들이 던져준 것들이 나를 숙성된 된장처럼 진국으로 만들어 주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