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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아픔, 기쁨, 노여움

by Sapiens


살다 보면 수많은 만남이 지나간다. 그 속에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연들로 이어가기도 하고, 잘라내어 버리는 인연들도 있다. 간혹 스치는 인연 속에 펑펑 내리는 눈처럼 가슴이 시리기도 한다.


지나고 나면 지나간 시간만큼 아무런 사연이 아닐 수도 있다. 때론 아파한 시간만큼 자신을 성장시키는 스승이 되어주기도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만나는 아픔, 기쁨, 노여움등이 화가 되어 되돌아 자신의 가슴 주머니로 돌아오는 것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묵묵히 받아내며 한 움큼씩 주워 담으며 차곡차곡 메모하기도 한다. 그 행위가 삶의 흔적으로 자신이 살아 낸 자국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다. 아픔의 상처를 감추고 모순된 세상을 지향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사람은 나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나 한 순간, 자신만의 화양연화를 보내고 떠나가는 나뭇잎과 같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힘쓰지 말자.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쓰다듬을 줄 알 때 삶은 따뜻한 온기가 되어 우리의 마음을 지피는 작은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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