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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Mar 08. 2023

#시가 있는 봄(51)-별을 닮은 연인에게

별을 닮은 연인에게

               재환

네 눈은 언제나 반짝였지 

나를 기다리다 만나면 언제나 불이 났지

어두운 밤이면 너를 찾기에 더 수월했지

나를 향한 시선에는 언제나 빛이 났으니

언제부턴가 그 눈빛은 내 가슴에 자리 잡았지

어두운 밤에도 대낮 같은 보름날에도

누가 너를 찾으면 너는 몰래 내 등 뒤에 숨어

호흡을 가늘게 하면서도 빛은 잃지 않았지

세월이 흘러 몇몇 별들은 늙어 사라졌지

하지만 너는 새벽녘까지 반짝이며 내 눈과 마주치고 있었지

그래 이제부터는 하루를 살아도 곁에 사는 거야

당신의 빛과 내 향기 버무려

세상 사람들에게 내 보이는 거야

별과 어둠은 인연인 거야

별빛은 어느새 내 손금으로 흘러들어 내 운명이 된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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