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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이 Sep 29. 2021

실수를 했을 때 보고 3가지 원리

교행 꼬꼬마 멘탈트레이닝 #03

안녕하세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의 저자 연이입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실수를 안 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그 실수로 괴로워합니다. 리셋 버튼을 눌러 돌아가거나 적어도 유튜브처럼 10초 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리셋 증후군을 앓게 만들 정도의 실수를 했다면 이를 어떻게 보고를 할까요?


https://brunch.co.kr/@a04cfbf5a6fc4d0/115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 제4화"에서도 실수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아주 사례를 들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오늘도 연이 주무관을 소환하여 진짜 주고 싶지 않은 실수의 예시 상황을 설정하여 연이 주무관이 어떻게 실수를 보고하는지 지켜보죠. 자, 가볼까요?


상황 설정
1. 상황 시기: 매년 5월 10일 4대 보험 납부일
2. 근로자의 4대 보험료를 잘못 공제하여 총 납부금액보다 적게 걷은 경우


매년 5월 10일이면 교행 꼬꼬마 주무관님들이 겪을 상황으로 설정을 일부러 했습니다.


당신이 급여담당자 연이라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인가요?



왜 공제한 4대 보험료가
고지서의 4대 보험료와 다른 것이지?



1. 실수를 하게 된 경위

3월 납부 보험료와 동일하게 걷은 4월 납부 보험료에는 차이가 컸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연이는 한참 EDI에 들어가서 살펴봅니다. 정산보험료 명목으로 들어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플러스인 사람도 있고 마이너스인 사람도 있습니다. 아, 머리가 아픕니다. 도대체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이게 뭘까요?


일단 연이가 공제한 보험료는 옆에 4월 보험료와는 일치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단 뭔가 반영이 된 것이라 생각을 하고 연이가 무엇을 알지 못했는지 찾아보기로 합니다. 4월 급여는 1일에서 10일 사이에 마쳤고, 4월 보험료는 20일 이후에 나오는 것이 연이에게는 야속할 따름입니다. 일단 여기까지 연이의 지식으로는 알 수 있었습니다.


https://brunch.co.kr/@a04cfbf5a6fc4d0/56



2. 교육청 담당 주무관님에게 문의 및 관련 법령, 관련 콜센터 문의

일단 EDI를 통해 고지서 내역을 받았기 때문에 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콜센터에 전화를 넣었습니다.


"안녕하세요. OO초등학교 행정실 연이입니다. EDI 고지서 내역을 보니 '정산보험료'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연말정산을 하고 보수총액 신고를 해주신 것을 토대로 1년간의 총 건강보험료를 재책정하고 1년에 실제 낸 건강보험료와 비교해서 산출한 보험료입니다."

'아하, 연말정산보험료구나.'

연이는 정산보험료에 대한 비밀은 알았으니 이것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반영했을 텐데 하는 마음에 그것까지 물어보기로 했다.

"학교는 10일까지 급여 작업을 하는데, 이것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보수총액을 신고하고 나면 해당 보험료에 대한 정산보험료를 미리 고지하고 있어 이것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연이는 '오잉'하는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물음표가 지어졌습니다. 알 수 있었다고. 아뿔싸 연이는 EDI를 매월 20일 이후에나 들어가니 그 이전에 보내준 자료를 당연히 보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차곡차곡 보내진 EDI 수신 파일들이 있었습니다. 열어보니 정산보험료가 쫙 나와 있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는 연이의 대실수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 당연히 실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고, 실수를 통해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3. 한 가지 또는 두 가지의 처리방법과 방향성 제시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나을까?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보자.


연이의 실수가 있었던 경위도 그 실수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처리방법이 나와야 합니다. 머리가 돌지 않습니다. 큰일이 벌어져서 심장이 두근 반 세근 반이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https://brunch.co.kr/@a04cfbf5a6fc4d0/57


결국 고지서 총액과 공제총액이 맞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게 핵심이었지요. 공제총액이 적은 상태이므로 정산보험료가 플러스인 분들에게는 모두 세외 통장으로 추징을 하고 마이너스인 분들은 다음 급여에 마이너스 처리를 하여 마무리하면 되었습니다.


등에서 땀이 흐르는 이유가 뭘까요?(흑흑. 그날의 일이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서...)


이제 실장님에게 해당 건에 대해 보고를 하러 가야 합니다. 비난과 질책을 하겠지만, 오늘 배운 것을 잊지 않아야 내년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급여 담당자로 한 단계 레벨업하면서 성숙하게 되겠지요.


실장님, 이게 4대 보험 고지서이고 이게 제가 근로자에게 걷은 4대 보험 총액입니다. 연말정산을 하고 보수총액신고를 하면 정산보험료가 나오는데, 그 사실을 제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정산보험료가 플러스인 근로자는 추징해서 세외통장으로 받고, 마이너스인 근로자는 다음 달 급여에 보험료를 차감하는 형태와 환급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진행하면 좋을까요?


그다음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길게요. 실수를 하면 담당자인 본인이 그 실수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결정은 관리자의 몫이지만, 처리과정은 모두 온전히 담당자의 몫이기에 관련 사항을 철저히 익혀야 합니다. 오늘도 대한민국의 모든 교행 급여담당자분들의 노고를 응원합니다.



ABOUT "교행 꼬꼬마 멘탈트레이닝"


교육행정직 공무원에 합격 후 행정실에서 근무하면서 겪는 또는 겪을 만한 일들로 인해 마음이 다쳐 괴로워합니다. 교행직에 대한 많은 부분이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어 합격 후 자신만 그러한가 생각하며 방황을 많이 합니다. 교행 꼬꼬마를 위한 멘탈트레이닝은 사례를 통해 대처방법을 제시하여 멘탈 트레이닝 시뮬레이션을 멘탈 강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행 신규분들, 교행직을 고민하는 공시생, 그리고 일반인에게 '교육행정직 공무원'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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