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이 Oct 21. 2021

교행, 내 업무 아닌 일에 대한 처리방법

교행 꼬꼬마 멘탈트레이닝 #02

안녕하세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의 저자 연이입니다.


학교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업무의 종류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과 협조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마감시한이 있는 일과 조금 여유가 있는 일이 있지요. 모두 혼자서 통제가 가능한 일입니다. 협조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어려운 일입니다. 자료나 의견을 취합한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 있지요. 예를 들면 교육통계나 기록물 이관 같은 업무가 이런 업무인데요.


이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대비가 되는 업무입니다. 하지만, 단독·협조로 이루어지지 않은 갑자기 등장하지만, 처음에는 전혀 나와 무관한 업무였다가 갑자기 내 업무가 되는 업무가 있습니다. 그런 업무가 어디 있겠나 싶지만, 분명 있습니다.


오늘도 예시 상황을 통해 해결방법을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연이는 건강보험 EDI에 들어갔다가 총액이 유난히 많이 나온 것을 보고 의아했다. 뭐지 하면서 납부 대상자를 살펴보기 시작하다가 전출 대상자들이 몇 명이 빠지지 않고 그대로 보험료가 부과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등에서 식은땀이 갑자기 흐르기 시작했다. 납부총액이 다르고 그들은 이 학교 소속도 아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 해결방법을 찾으려면 일단 상황을 알아봐야 했다.


https://brunch.co.kr/@a04cfbf5a6fc4d0/157


교행일기 72화에 보면 전출 대상자와 전입대상자의 처리방법이 변화가 있음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Q. 그때는 전출교에서는 교육감 소속 근로자의 4대 보험을 모두 해지하고 전입교에서는 새로 가입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나요?

A. 지금은 전출교에서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되고요. 전입교에서 4대 보험을 끌고 오면 됩니다.

이제는 전출 대상자는 전출교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전입대상자만 신경 써서 근무지 변동신고를 하면 되는 형태처럼 아주 바람직한 방향으로 처리가 변경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연이는 일단 전출 대상자의 전출교에 전화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천OO초등학교 연이입니다. 9월 1일 자로 △△초등학교로 전출 간 김OO 조리실무사님에 대한 4대보험 때문에 전화를 했습니다. 근무지 변동신고를 했나요?


연이는 이미 대답은 알고 있습니다. 이미 EDI고지서에 김OO의 보험료가 고지가 되었으니깐요. 하지만, 확인은 해야 했습니다. 대답을 못하는 것을 보니 까먹고 있었던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연이의 일이 아닌 일이 연이가 걱정할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일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봅니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에 대한 최종적인 처리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실장님에게 보고를 할 수 있으니까요.


공단의 해결방법은 이렇다고 합니다.

전출교와 전입교 모두 변경신고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갑자기 머리가 아파옵니다. 전입교 주무관님의 실수가 연이의 업무 증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살짝 뒷목이 잡아집니다.


전입교 주무관님이 제때 신고만 했다면 연이 주무관님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일이 생겨버립니다. 그렇다면 이런 업무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내 업무 아닌 일에 대한 처리는
"확인"하는 적당한 선에서만


업무의 절차를 꿰고 있지 않고 벌어지는 일은 하늘에서 벼락을 맞는 일처럼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겠지만, 어떤 업무를 할 때 그 업무를 하지 않았을 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이 있다고 하면 적어도 확인하는 차원에서 쪽지를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천OO초등학교 연이입니다. 9월 1일 자로 △△초등학교로 전출 간 김OO 조리실무사님에 대한 4대보험 근무지 변동신고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적어도 이런 쪽지를 보내 놓는다면 조금이나마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줄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그렇습니다. 총 1400만 605개의 미래의 상황을 보고 단 한 가지의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어벤저스의 닥터스트레인지가 아닌 이상 모든 상황을 모두 대비할 수는 없습니다. 저 쪽지를 보냈다고 해서 그쪽 학교 주무관님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결국 연이의 업무가 되는 마법과 같은 일이 일어나죠. 하지만, 적어도 쪽지를 보냈는데,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발생할 일은 그쪽 학교 주무관님도 잘 알고 있기에 업무의 우선순위를 앞쪽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교행 꼬꼬마에게는 오늘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나 통통볼이 하늘에서 수없이 내려옵니다. 언제쯤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에 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적어도 수만 개의 변수를 수십 개의 변수로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언젠가는 몇 개의 변수만 남는 업무의 고수가 되는 날이 온다면 학교에 가는 것이 조금은 두렵지 않지 않을까요? 우리 그런 날이 오도록 함께 해봅시다.



ABOUT "교행 꼬꼬마 멘탈트레이닝"


교육행정직 공무원에 합격 후 행정실에서 근무하면서 겪는 또는 겪을 만한 일들로 인해 마음이 다쳐 괴로워합니다. 교행직에 대한 많은 부분이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어 합격 후 자신만 그러한가 생각하며 방황을 많이 합니다. 교행 꼬꼬마를 위한 멘탈트레이닝은 사례를 통해 대처방법을 제시하여 멘탈 트레이닝 시뮬레이션을 멘탈 강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행 신규분들, 교행직을 고민하는 공시생, 그리고 일반인에게 '교육행정직 공무원'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전 01화 교행 꼬꼬마가 출근하자마자 꼭 해야 하는 것 3가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