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in? or No Goal?
“아... 아.... 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셋.... 아...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선서!!! 제41회 면민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 일동은 각리를 대표하여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일천구백팔십육년 선수 대표 박 정도 ”
“ 와따~~~ 난 축사가 제일 싫어~~~~ 꼭 마지막으로 당부하자면 하고... 3분은 더 끌자너~~~”
' 어우~~~~ 뭐가 이렇게 떨리는겨~~~~ 예전 학도 체전 결승전 보다 더 떨리는 거여~ 뭐여 이거...~~'
"아니여!!!!!~~~ 이게 골인(Goal In)이지 어떤 게 골인이여!!!!!"
새벽녘 밭갈이 하다 온 작업복을 벗어던지고 흰색 런닝 메리야스까지 벗어던지며 비가 와 엉망이 된 페널티킥 현장에 그대로 누워버리는 것이었다. 뒤이어 진계리 철규 아부지, 영흥이 아부지....... 진계리 아저씨들 모두 현장에 나와 웃통을 다 벗고 누워 버린 상태가 되었다.
“ 이게 골인이지 뭐가 골이여~~” 진계리의 이런 주장과는 달리
“워째 저게 골이여??? 분명히 내가 내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이건 노골이여... 이건 나간 거라구~~~” 운암 1리의 상반된 주장은
“아... 아.... 잠시 본부석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진계리 이장님과 운암 1리 이장님은 본부석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 용수야 나한테말 살짝 말해봐 봐~~ 공 찬 사람이 제일 잘 알 거 아니여?"
"재성아 일루 와 봐 봐~"하며 귀속말을 하기 시작했다
" 아~~~~ 그래?! 그럼 골인이 맞네~~~ 그런데 용수야 배가 살 고픈 거 같은데 매점이 저짝에 보이네 라면이 지금 왜 이렇게 땡기냐 흐흐흐~"
" 오늘 라면에 50원 더 보태 계란 두 개 올려달라 해야지~~~ 매점 할머니한테~~~ 잘 먹을게 용수야!!! 흐흐흐~~~"
" 여튼 대단해 용수는~~~ 니가 면민 체육대회 역사를 바꿀 줄은~~~ 역시 우리 용수~~~ 최고여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