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오늘은 비가 억수로 쏟아지다 햇빛이 잠시 떴다 또다시 비가 내리는 그런 날씨를 보이고 있다.
변덕이 심한 날씨는 현재 일하는 이곳 상황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지없이 변경사항이 본사로부터 접수가 되었다... 이전 유럽 및 미주 지역의 제품을 취급할 때는 스케줄이 미리 잡혀 있어 순서대로 진행이 되면 됐지만 요즘 진행되는 오다는 한국용 (이쪽에서는 해외이지만)이 많아
수시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제품도 한국인의 성격? 빨리빨리... 이것 쪼매 바꾸면 안 될까? 등등 기존 해외 업무를 진행했을 때와는 업무 형태가 달라도 너무 달라 글을 쓰는 필자는 매일 같이 희 뿌연 담배 연기로 스스로를 삭이는 것이 일상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전에 끊었 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한 것도 이곳 생활이 시작되면서부터이니 벌써 수년이 지났지 싶다....
오늘도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기 위해 담배를 몇 가치를 태웠는지... 담배를 피우며 순간을 참고 누그리는 것은 단 하나이지 싶다....
가족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벌써 객지생활 8년 차인 내게 가족이란 참아야 되는 이유 중에 하나이지 싶다... 그동안 이런 일들이 수없이 많았지만 계획한 10년이 다가오면 올수록 참음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는지 버티는 힘이 이전보다는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버텨야 된다를 수 없이 반복한다.. 나도 나지만.. 집에 있는 집사람도 대단하다 싶다... 8년 동안 아이들 챙겨가며 맞벌이하는 것을 보면 이제는 참 고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나를 울컥하게 만들 때도 있다... 요즘은 몸이 좀 아프다고 하는데... 일을 하고 있어 집사람도 글을 쓰는 필자도 병원에 제때 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다...
이제 작은 아이 공부 마무리 시점이 1~2년 안쪽으로 남아 있으므로 그때까지 조금만 더 참아 보기로 스스로 다짐해 본다... 그동안 쑥스러워 이야기하지 못한 말을 해봅니다.
**,** 엄마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이제 8년 지났으니 1~2년만 참아 봅시다~~~ 항상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글을 적어봅니다.
오늘은 상기 글과 관련하여 이생진 시인님의 아내와 나 사이를 낭송합니다. 편하게 몇십 년 또는 몇 년 후의 나와 만나보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내와 나 사이
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돌아오네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서서히 우리 둘을 떠나고
마지막에는 내가 그의 남편인 줄 모르고
그가 내 아내인 줄 모르는 날도 올 것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서로 알아 가며 살다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세월
그것을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인생?
철학?
종교?
우린 너무 먼 데서 살았습니다.
독자 여러분 내 남편 & 내 아내가 제일입니다~~~ 잊지 마시고 항상 건강 챙기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