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에게 전하는 말
1-5) 공자가 말했다. 제자들은(제자들아!) 부모 앞에서 효순하고 밖에서는 스승에게 공손하며, 언행은 신중하고 믿음을 주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고 인덕한 사람과 친밀하게 교류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 여력(남은 힘)이 있으면 학문을 배워야 한다.
이 구절은 공자가 제자들에게 훈계하는 말이다. 인간이라면 무릇 부모에게 효도를 실천해야 한다. 이는 가족을 사랑하는 윤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책을 번역한 소준섭 선생님은 출즉제(出則弟)를 "스승에게 공손하며"라고 번역하였지만, 이 구절에 스승이라는 말은 원래 없다. 따라서 스승이라고 번역하기 보다는 가족외의 타인에게는 공경[悌]을 실천하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전 '일일삼성'에서도 강조했지만, 공자는 믿음을 강조한다. 또한 널리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은, 꾸준히 반복하는 배려의 실천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러한 태도를 기르려면 도덕적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꾸준히 그의 행동을 배워야 한다.
공자는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론적인 공부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는다. 실천을 하고 남는 힘이 있으면. 그 다음 해야 할 일이 학문 공부다. 이론적인 공부는 오히려 실천 다음에 따라 붙어야 한다. 아무리 공부를 잘한다 해도, 평소 행실이 비도덕적이라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반대로 아무리 도덕적인 일을 한다고 해도, 그것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가 없다면 맹목적이다. 항상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3월 11일 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