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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그라미 Jul 19. 2024

다시 나의 세계로

프리랜서의 구직활동

니름의 휴식기간을 가지기로 하고 쉼을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났다. 그간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여행을 다녔다. 쉼의 기간 동안 내가 느낀 것은 나는 학교에 있을 때 가장 활기가 넘친다는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에너지를 충족하였으니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서 사랑의 에너지를 받기 위해 학교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내가 구직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나의 생활 반경에서 20분 이상 떨어진 곳이어야 한다. 학교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지만 퇴근 시간 교문을 나서면 나는 그 이름을 학교에 두고 온다. 최대한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기를 원한다.

두 번째는 한 학기, 1년을 단위로 계약을 하는 자리를 선택한다. 짧은 기간 다시 돌아 올 선생님을 대신하는 자리는 내 나름의 교육방식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전임자가 돌아왔을 때 학생들의 혼돈을 막기 위해 최대한 그들의 학급운영 방식을 따른다. 그래서 나는 온전히 내 학급으로 운영이 가능한 곳만을 선택해 서류를 제출한다. 


오늘 아침 조건에 맞는 학교를 발견하고 지원서를 제출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합격할 것이라 생각한다. 혹시 합격하지 않으면 또 어떤가. 오후에 두통의 전화를 받았다.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교육청 인력풀에 등록된 자료를 보고 계약을 제안하는 학교들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나는 프로 프리랜서다. 내가 원하는 곳에 근무하기 위해 경력을 쌓고, 특기를 만들고,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공부한다. 그것이 내 자만의 원동력이다. 다시 나의 세계로 돌아가 사랑을 주고 사랑받는 교사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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