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무수한 이름이 있다.
관심, 애증, 오해, 사랑, 기다림, 화 등등 이것들은 모두 사랑의 이름 중 하나다.
각자의 단어는 홀로 있을 때보다 사랑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을 때 모두가 빛을 발한다.
아주 열렬히, 그리고 강렬하게 자기 자신의 단어를 주장한다.
그리고 그 모든 걸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완벽한 사랑을 아직 보지 못했고, 찾지 못했다.
정답이 있는 사랑도 역시나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난 예전부터 답이 없는 것에 더 흥미를 가졌던 것 같다
명확한 답이 있는 수학보단 다소 모호하다 할지도 모르는 문학 같은 거나,
속이 뻔히 보이는 사람보단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통 모르겠는 사람.
그리고 어느새 그 사람과 사랑을 하는 나 같은 거.
그 과정에서 생기는 도통 모르겠는 마음들.
사랑해서 사랑한다 말하고, 실은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한다고도 말한다.
뭐가 되었든 돌아보니 결국 둘 다, 사랑은 사랑이었다.
화가 난다고 썼다가, 네가 이제 너무 밉다고 썼다가
다신 보진 않을 거라던 그 모든 단어가 기다림으로,
그리고 그게 곧 사랑으로 보인다.
마침내 깨달았다. ‘아, 사랑은 진짜 엄청난 거구나.‘
사랑에는 수많은 이름이 있구나.
사랑은 나, 너, 우리뿐만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다 빛나게 하는구나.
모든 게 다 사랑 앞에선 무력해지게 빛나는 거였네.
내 미움마저도, 내 기다림마저도, 모든 오해마저도
마침내 다 사랑으로 치환할 수 있는 거였네.
오해와 애증 화 그 모든 부정적인 단어가
사랑이란 울타리 안에선 모두 아름다워질 수 있다.
그리고 그걸 만드는 건 사랑을 하는 너와 나 우리 둘뿐이다. 다른 이들은 끼어들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일.
우리가 하는 게 그 아름다운 사랑이다.
그 모든 게 사랑의 무수한 이름이다.